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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군청 전경.
경남 창녕군청 전경. ⓒ 창녕군청
 
경남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하면서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창녕군은 12일 '아동 학대 재발 방지 입장문'을 발표했다. 창녕군은 "관내에서 충격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녕에 거주하는 9살 아동은 지난 5월 29일 길거리에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 시민이 창녕경찰서에 신고하게 되었다.

이 아동은 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왔던 것이다. 이 아동을 포함한 가족들은 지난 1월 거제에서 창녕으로 이사를 왔다. 이 아동의 친모는 2년 전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

창녕군은 피해 아동에 대해 "현재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완료하고 퇴원해 일시보호시설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아동의 동생 3명은 부모와 분리하여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9일 창녕경찰서, 창녕교육지원청, 창녕소방서 관계자들이 모여 '아동학대 예방 관계기관 합동점검' 회의를 열기도 했다.

창녕군은 "10일부터 관내 시설 미이용 아동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지역사회 70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창녕군은 "아동보호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인적보호망을 구성하여 1600명의 지역리더가 함께할 것이며, 위기사각지대의 아동을 찾아가 볼 수 있도록 매월 19일을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했다.

또 창녕군은 "관련 유관기관과 민간단체가 협력해 피해아동의 사례관리와 보호단계별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녕군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아동학대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한 창녕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녕군은 "언론사의 과열된 취재 경쟁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고, 이로 인한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 관계자분들께서는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창녕군은 "군민과 전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 속에 우리 군에서는 이번 아동학대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아동이 안녕한 창녕을 만들기 위해 민과 관이 힘을 모아서 더욱 노력하겠다"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녕경찰서는 부모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으며, 부모들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아동학대#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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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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