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방문판매업체와 같이 최근 계속해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감염사례의 공통점은 방문판매업체, 소규모 종교모임, 요양시설 등에서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19일 0시 현재, 지역사회 32명, 해외유입 17명(총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19명, 충청에서 6명이 발생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전 등 충청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면서 "6월 들어 50대 이상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면서 중증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어 "어르신들의 감염은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시설운영자나 이를 이용하는 어르신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셔야 한다"면서 "복지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시설 종사자가 의심 증상을 보이면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방문판매업체 등 최근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한편 정 총리는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주일 뒤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내수 회복의 흐름을 이어가고, 유통업체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면서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는 대형마트와 시장, 그리고 온라인 쇼핑으로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인사처, 행안부, 기재부 등의 부처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