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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추천 3곳(순위 없음).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추천 3곳(순위 없음). ⓒ 윤성효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가 3곳으로 좁혀졌다. 

경남도(지사 김경수)와 서부경남공공의료확충공론화협의회(운영위원장 정백근)는 27일 진주 경남농업기술원에서 '3차 도민토론회'를 열어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를 선정했다.

5개 군에서 20명씩 참여... 접근성·의료취약성 등 고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짓기로 하고, 공론화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계속해 왔으며,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등 5개 시군에서 20명씩 참여한 100명의 도민참여단을 구성했다.

공론화협의회는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4일까지 합의안을 만들어 김경수 지사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공론화협의회는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6월 13일(1차), 20일(2차)에 이어 이날 3차 도민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2차 도민토론회'에서는 공공병원 신설 여부에 대한 토론을 벌였고,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전체 투표 결과 95.6%의 압도적 비율로 '공공병원 신설'을 하기로 결정했다. 도민참여단은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공공병원 설립'을 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또 이날 도민참여단은 설립되는 공공병원 위치 선택의 기준에 있어 우선 순위(200% 만점)를 ▲ 접근성(73.3%) ▲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44.4%) ▲ 수혜인원의 규모(24.4%) ▲ 의료인력 확보와 정주여건 정도(18.9%)의 순으로 나왔다.

2차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공론화협의회는 3차 토론회에서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로 추천할 곳을 선정했다.

전체 23곳을 대상으로 도민참여단이 1차와 2차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1차 투표에서는 9곳으로 간추려졌고, 2차 투표에서 3곳이 선정되었다. 1차 투표에서는 1인이 6표, 2차 투표에서는 1인이 3표를 행사했다.

2차 투표 결과 '공공병원 후보지'로 추천된 곳은 ▲ 진주 정촌면 소재 옛 예하초등학교 자리와 ▲ 남해대교 노량주차장 일원 ▲ 하동 진교면 진교리 산 27-1 외 10필지다. 이는 우선 순위가 없다.

후보지로 추천된 이들 3곳 가운데 한 군데에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공론화협의회는 3차 도민토론회의 이날 오후 토론에서는 ▲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대책 ▲ 민간병원과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토론한다.

공론화협의회는 오는 7월 4일 '4차 도민토론회'를 열어 그동안 토론과 숙의 과정에 대해 보완하고,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다.

공론화 과정 거치는 건 진주의료원 폐업의 교훈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토론회.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토론회. ⓒ 경남도청
  
서부경남에서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인 2013년 공공병원인 옛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이후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되어 공공병원 설립 목소리가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전국 72개 권역에 대한 공공의료 대책을 발표하면서 거창권과 통영권은 적십자병원을 새로 짓기로 했고, 진주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은 공공병원을 새로 짓기로 했다.

이에 경남도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짓기로 한 것이다. 옛 진주의료원을 없앨 때는 토론회 한번 없었지만, 새로 공공병원을 짓는 데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앞으로 어떤 정치세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갈등이 아직도 있고 제대로 치유가 되지 않았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민들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신중하게 하고, 도정에서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공병원#경상남도#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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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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