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만 4030명이 살았다가 지금은 3844명으로 줄어든 경남 창녕군 대합면(면장 김재식)이 '인구 4000명 회복'을 위해 특별대책에 나섰다.
대합면도 '농촌 인구 절벽'이 심각한 지역이다. 창녕군 북부에 위치한 대합면은 넓은 농경지와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때 인구가 1만 4030명 이상이었다.
그러다가 이곳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인근 대도시로의 인구가 유출되었고, 출생자에 비해 사망자가 더 많아지면서 급격하게 자연 감소한 것이다. 현재 등록된 인구는 3844명뿐이다.
'인구증가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대합면은 23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주민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증가 특별 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인구 4000명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은 소속 회원들의 주소지부터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학생과 군인, 미혼 직장인 등 회원 자녀들까지 대합면 주소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특별대책위는 "행정에서는 관내에 거주하면서도 자녀들의 각종 수당 때문에 타 지역에 주소를 옮겨 놓은 어르신들이 전입할 수 있도록 명단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산업단지 등 기업체에는 담당별 책임 기업을 지정하여 직원 전입 혜택을 설명하고 홍보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식 면장은 "모든 면민들이 급격한 인구감소로 면세 약화를 우려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지역 내 기관단체, 기업 등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반드시 대합 인구 4000명 회복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