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힘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동관시 상무국과 주광저우 영사관, 그리고 상공회의 모든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교민들을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동관한국상공인회 문계준 회장의 깊은 소회가 담긴 한마디입니다.
지난 8월 12일 광동성 동관의 교민들이 동관한국상공인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하여 삶의 터전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 12일 오전 오전 10시 아시아나 전세기가 인천을 출발해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4세 미만의 아이들 39명을 포함하여 69명의 동관 교민이 도착했습니다.
동관한국상공인회 문계준 회장 및 부회장 등 임원, 그리고 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두터운 방역복을 입고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신속하게 검역과 통관을 마친 교민들은 동관 방역당국과 동관한국상공인회가 마련한 전용 격리시설에 입소하며 기나긴 중국 입국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동관시에서는 전용 격리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준공을 완료했으나 입주가 되지 않은 아파트 한 동을 한국 교민 전용 격리 시설로 지정해 주었고, 비용도 식비를 포함해 하루 약 150위안의 저렴한 금액으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동관시 당국과의 여러 가지 면에서 상호 협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덕분입니다. 또, 코로나19 발발 이후 한인 단체는 교민 성금으로 모은 돈을 동관시 자선기관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동관은 공장이 많은 도시답게 한인 사회도 역시 크고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결력 또한 어느 곳 보다 돋보입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교민 및 중국 사회를 위하여 모금한 금액은 불과 한 달 사이에 50만여 위안에 이르렀고 두 달 만에 57만여 위안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문계준 회장은 급하게 사용될 곳에는 바로 지원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동관시 자선기금 단체에 7만 위안, 그리고 한국의 적십자사에 한화 3900만 원을 코로나19 극복 및 치유성금으로 쾌척했습니다.
동관시 당국이 이번 동관한상회에서 준비한 전세기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지원을 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한인회의 행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동관한국상공인회 측은 동관 교민이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기 위해 항공료만 1~2만 위안이 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여 동관시 방역당국과 수차례 거친 끈질긴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항공료와 핵산검사비, 그리고 2박 3일간의 격리 비용 등을 줄였습니다.
8월 10일 완화된 시설 격리의 기준에 따라 적지 않은 교민들이 핵산 검사 후 그 결과가 나오는 2박 3일의 기한만 지나면 자가격리로 전환 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관 한상회는 1차 입국 교민의 격리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9월경 2차 전세기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