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발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의 '중대 기점'이라고 밝힌 주말이 지나자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멈춰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8월 2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58명이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사례는 8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66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로 이어지는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대비 96명(297명→201명)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일주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돌아섰다.
이 밖에 부산 3명, 광주 1명, 대전 10명, 울산 1명, 세종 1명, 강원 6명, 충북 10명, 충남 7명, 전북 4명, 경북 6명, 경남 1명 등 각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와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첫째, 일반적으로 주말에는 검사 수가 줄어들어 월요일 확진자 숫자가 적다는 점과 두번째,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위원장)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두 가지 요인이 다 맞다. 보통 월요일에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도 맞고, 방역당국이 지난주에 열심히 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를 찾아낸 결과로도 보인다"라며 "하지만 방심하기엔 이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