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미각 상실, 기억력 감퇴, 호흡 곤란.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완치 후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완치자라고 밝힌 20대 여성이 이후 호흡 곤란과 두통으로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7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는 '부산 47'이라는 명의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겪은 후유증을 상세히 올리고 있다. 박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후유증은 ▲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힘든 Brain Fog" ▲"여전히 왔다 갔다 하는 가슴 통증" ▲"여전히 왔다 갔다 하는 배의 통증과 여전한 속쓰림"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부에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건조증도 여전히 문제" ▲"여전히 좋았다가 나빴다를 반복하는 만성피로"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3일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 이주연 과장과 짧(은 인)터뷰를 했다.
- 최근 코로나 완치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런 후유증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연구한 결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외부에 용역을 줘 코로나19 후유증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국내 연구로는 대구광역시의사회 코로나19대책본부가 지난 3월 8~24일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대기 중이던 대구지역 확진자 3191명을 전화 상담한 결과가 있다. 이 상담 결과 15.3%(488명)가 후각 또는 미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과 미각 상실이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 기간이 짧아서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이 이렇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2015년 5월에 발병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도 폐기능 손상과 관련한 후유증을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 후유증 사례가 계속 보고됨에 따라 외부 용역과 별도로 후유증 긴급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