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형기문학상'은 강희근(77) 시인이 받는다. 진주시와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회장 박우담)는 '제10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로 강희근 시인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선정 시집은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현대시학사). 이 시집은 강희근 시인이 등단 55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되었고, 그의 21번째 자작시집이다.
수상자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인 오형엽 교수(고려대)와 이재복 교수(한양대)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시단에 삶의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요란한 시가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이에 비해 강희근 시인의 이번 시집은 길에 대한 성찰로 가득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삶의 고양과 그 아름다움이 그 어떤 여타의 시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강희근 시인은 경상대 명예교수로 그간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지냈고 <프란치스코의 아침> 등 21권의 시집과 <시 읽기의 행복> 등 15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올해부터 이형기 문학상의 지역문학상에서 명칭이 변경된 '청천(菁川)문학상'은 조은실(65) 시인이 수상한다. '청천(菁川)'은 남강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아름다운 강이란 뜻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조은길 시인의 시집 <입으로 쓴 서정시>(천년의 시작)가 선정되었다. 문학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촉석루 누각(진주성 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