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좀 더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라며 "국민들께서도 조금 더 불편을 견디시며 (코로나19)방역에 협력해주길 당부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동참 덕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발표된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8명으로 전날 195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 선을 넘지 않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꺾인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 절대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수도권 확산이 여전하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가 여전히 20%를 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주말이 방역의 중대 분수령이라고 질병관리본부 등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라며 "이번 주말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켜주시는 행동이 세상을 구하는 위대한 실천이 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교회에서도 비대면 예배 실시 등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며 "이번 주말에 교회가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교리를 실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키로 대한의사협회와 전격 합의하면서 의료계의 집단 휴진 사태가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크나큰 걱정을 하시고 불편을 겪으셨다"라며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합의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에 정부·여당이 무릎을 꿇었을 뿐, 결과적으로 사회 갈등만 키운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관련 기사 :
불만 남긴채 봉합... 최대집 "더이상 집단행동 안된다" http://omn.kr/1ot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