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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와 르노삼성노조가 지난 1월 10일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 본사 앞에서 ‘2019년 임금교섭 완전 쟁취와 공격적 직장폐쇄 저지를 위한 상경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와 르노삼성노조가 지난 1월 10일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 본사 앞에서 ‘2019년 임금교섭 완전 쟁취와 공격적 직장폐쇄 저지를 위한 상경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 금속노동자

기업별 노동조합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012년 사원대표자협의회가 기업별 노조를 구성한 뒤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는 완성차 업계에서 '나홀로'가 아닌 산별노조 차원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차 노조 "조합원에게 어떤 체제 맞는지 묻겠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9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총회를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임시 총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와 직영서비스 축소 등 구조조정 추진에 반발해 상급단체 조직형태 변경에 나서기로 했다. 박종규 노조 위원장은 구조조정 등 르노삼성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고 "노조의 주인인 조합원에게 어떤 체제가 맞는지 묻겠다"고 밝혔다.

총회는 전체 조합원 1983명에게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찬반을 묻는 형태로 진행된다. 부산공장과 10개 사업소에서 이틀간 동시 투표가 이루어진다. 최종적인 투표결과는 마감 시간을 지난 10일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노조는 사내소식지를 통해서도 '산별조직 전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노동자의길 40호'에서 "회사가 생산성을 높이면 미래의 물량을 주겠다더니 기본급 동결과 근로조건을 후퇴시켜왔다"라며 "수천억 원의 이윤을 배당으로 빼가더니 이제는 마음대로 부려먹고, 저비용에 쉽게 자를 수 있는 비정규직 공장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산별노조로 대응과 국제연대가 당연하다고 전했다. "시간 끌어 교섭을 도구 삼아 여론몰이하는 르노삼성의 협력적 노사관계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주적, 민주적 노조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 공장을 경쟁시켜 노동강도를 높이고 상시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르노 자본에 연대를 통해 맞서고 투쟁구도를 넓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투표에는 구조조정 여파 등 조합원들의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물량을 줄이면서 회사는 계속 1교대, 사업소 매각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9년 동안 기업별 노조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기존의 논리였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에는 르노삼성차 노조, 전국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 새미래노동조합 등의 여러 개의 복수노조가 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차 노조는 절대 다수의 조합원이 가입돼 교섭권을 갖고 있는 대표노조다. 2년 전 금속노조 가입을 내건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당선되면서 르노삼성 노조의 산별 전환 투표는 시간의 문제일 뿐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르노삼성차 노조#찬반투표#민주노총#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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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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