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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리산택시에 대해 9월 11일부터 영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함양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리산택시에 대해 9월 11일부터 영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 독자제공
 
경남 함양 택시기사가 코로나19 확진이 되면서 '일파만파'다. 11일 함양 지리산택시 소속 '경남 264번'과 동료 기사인 '경남 265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에 이어, 이들과 식당‧카페에서 접촉한 2명이 12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나온 신규 확진자 2명은 모두 함양군 거주자다. 이로써 경남지역 9월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가운데 지역감염은 21명이다.

신규 '경남 267번' 확진자는 함양 택시기사인 '경남 264번, 265번'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6일 함양군에 소재한 식당과 카페에서 '경남 264번, 265번'을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11일 검사를 진행했고, 12일 새벽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고,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2명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함양읍 소재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사우나에 설치됐던 다중이용시설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4일과 10일까지 확진자들이 이용한 함양 소재 식당 종사자와 손님도 파악하고 있다.

신규 '경남 268번' 확진자도 함양 거주로, 택시기사인 '경남 264번, 265번'의 접촉자이며, 두 택시기사가 자주 방문했던 식당의 종사자다. 이 확진자는 12일 새벽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고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265명이고, 이들 가운데 39명이 입원해 있으며, 226명이 완치 퇴원했다.

함양 확진자 역학조사 벌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역당국은 택시기사 '경남 264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43명, 동선 노출자는 1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62명 가운데 3명(경남 265, 267, 268번)이 양성 판정을, 2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62명 중 택시 승객은 현재까지 25명으로 파악됐고, 이들 가운데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명은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1일 확진된 '경남 26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검사결과 음성 2명이고, 1명(가족)은 검사 예정이다.

함양군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리산택시'에 대해 어제 영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경남도는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함양군 '지리산택시'를 이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건소로 전화해 꼭 상담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함양군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했고, 12일부터 12종의 고위험시설은 모두 집합금지됐으며, 모든 종교시설도 비대면 예배로 전환됐다.

첫 감염자인 '경남 26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택시운행기록, 카드사용 내역, GPS 기록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녀와 사위가 최근 함양을 방문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녀와 사위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며 "자녀와 사위는 함양을 다녀갔으나 검사 결과 음성이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경남 264번'의 택시 승객 가운데 12명이 자진신고를 해 확인을 했고, 지리산택시 전체 운행 기간 동안 승객수는 취합하고 있으며, 재난문자 발송 뒤 상담건수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함양 소재 한 병원이 잠정 폐쇄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함양 소재 한 병원이 잠정 폐쇄되었다. ⓒ 윤성효
 
대중교통 방역 강화...조기 진단에 경남도의사회 협력

경남도는 시외버스, 시내 농어촌 마을버스, 택시,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 1만 5000여 개소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경남도는 "버스, 택시 등 차량 방역, 차고지와 승강장에 대한 방역, 승객 승하차 전후로 소독과 환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다"며 "운수종사자는 업무 시작 전 발열 여부를 측정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업무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는 "경남도의사회와 협력해 의심환자의 진단검사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해 보건소에서 신속히 검사받도록 안내 받고도 즉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보건소로 통보해 보건소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이 경우 검사비용은 무료"라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받은 도민들께서는 스스로 검사여부를 판단하지 마시고,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함양군수 "거리두기 2.5단계로 강화"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함양군은 수도권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만큼 코로나19 방역대책을 강화하여 모든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대면예배 금지, 중위험시설 집합제한 등을 실시하고 방역대책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군민께서는 많은 불편이 있으시겠지만 관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라며 "생활 속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일상생활 중 마스크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지역 자가격리자는 1320명이다.

#코로나19#경상남도#함양군#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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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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