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에 전국 문화시설에 내려졌던 휴관 조치를 종료하고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 기간 중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 허용 방침을 25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지난 8월 19일부터 수도권 소재 문화시설을 시작으로 8월 23일부터 전국 문화시설에 내려졌던 휴관 조치를 종료하고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23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 전당 등 11개 국립공연장은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 등 준비과정을 거쳐 9월 28일부터 개관한다.
이번에 운영이 재개될 23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지방박물관 11개(광주, 전주, 대구, 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춘천, 나주, 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과천, 서울, 청주,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개(서울, 세종, 어린이청소년), 국립장애인도서관이다.
또 11개 공연시설은 중앙극장, 국악원(서울 본원), 남도국악원, 부산국악원, 진도국악원, 정동극장, 예술의 전당, 명동예술극장, 백장극장, 판, 아르코대학로극장이다.
다만,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이번 재개관 대상에서 제외했다.
문체부는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에서는 이용 인원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30%로 제한해 이용객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공연장에서는 한 칸 띄어 앉기(관객 최대 50%로 제한)를 철저히 준수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운영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시 소독, 이용객 발열 확인 강화, 예약제 운영을 통한 인원 제한,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금지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 기관마다 이용방법과 제한사항이 다를 수 있다. 문체부는 "이용객들은 사전에 방문하려는 기관의 누리집을 통해 이용방법, 예약제도, 제한사항 등을 미리 확인해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