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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 일하시는 분들 고생하신다고 해서 경비실에 에어컨 시설을 해놓긴 했는데 경비원분들이 에어컨 트는 걸 어려워 하셨어요. 미니태양광 해놓고는 마음껏 쓰셔도 된다고 부담없이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비마을3단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서명길 대표)

"저희 경비초소에 그동안 냉난방시설이 되어 있었지만 전기 사용할 때 주민들 눈치를 보면서 사용한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번에 미니태양광 설치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고 잘 쓰겠습니다." (선비마을3단지 경비원 유병창 반장)
     
지난 22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양이엔씨, 대전광역시 노동권익센터,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이하 해유)이 5개 기관 공동으로 재생에너지의날(23일) 기념해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아파트 경비실 미니태양광 현판식을 열었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과 경비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 아파트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지난 7월 22일 협약해 지금까지 대덕구내 13개 아파트의 경비실 43초소에 미니태양광(335W 1~2개)을 설치 및 설치예정이다(아래표 참고).
   
 출처 : 대전충남녹색연합
출처 : 대전충남녹색연합 ⓒ 고지현
 
 미니태양광 경비실 현판의 모습과 이날 경비노동자들에게 드린 텀블러
미니태양광 경비실 현판의 모습과 이날 경비노동자들에게 드린 텀블러 ⓒ 고지현
 
이날 현판식 사회를 본 해유 협동조합 양흥모 이사장은 "지난 7월 22일 협약식 이후 경비실에 미니태양광 설치를 계획대로 해오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판식을 가질 수 없었다. 재생에너지의날(10월 23일)을 맞아 그동안 아파트 경비실 보급사업 경과와 남은 계획을 말씀드리는 행사를 하게 됐다"며 "모두의 마음을 담아 경비원분들에게 따뜻한 차를 담은 고급 텀블러를 드리려고 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켜시고 시원한 음료를 텀블러에 담아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시고 추워지면 난방기 돌리고 따뜻한 음료를 담아서 드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경비노동자들에게 텀블러를 전달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경비노동자들에게 텀블러를 전달하고 있다 ⓒ 고지현
 
이어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전환해서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측면과 경비실초소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해서 경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측면, 이번처럼 대덕구,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노동권익센터, 대양이엔지등 여러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해서 지역의 문제해결을 좋은 사례를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 대덕구는 미니태양광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노동자권익센터 홍춘기 센터장은 "이번 사업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조금 도움이 되는 작은 출발이 됐으면 하고 대덕구에서도 경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사업들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은정 대표가 경비노동자에게 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선물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은정 대표가 경비노동자에게 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선물하고 있다 ⓒ 고지현
   
 따뜻한 음료가 담긴 텀블러를 선물 받은 경비노동자들
따뜻한 음료가 담긴 텀블러를 선물 받은 경비노동자들 ⓒ 고지현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은정 대표는 "자연에너지를 통해서 아파트경비노동자들의 처우개선도 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지는 여건을 관과 시민단체가 기업이 합심해서 이런 현판식을 할 수 있어 뜻깊은 날인 것 같다"라며 "대덕구가 선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널리 알려 대전시 전체 재생에너지가 확산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덕구 아파트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에 1천만 원울 후원한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AP에너지 박정욱 대표이사는 "에너지전문기업으로서 에너지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에너지 나눔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근무환경이 열악해진 경비노동자의 경비실에 대전시와 대덕구가 85%, 대전시노동권익센터가 자부담 부분 15%(500만 원 후원)으로 시작한 이번 지원사업은 AP에너지, 네이버해피빈 모금 등으로 경비실 100곳까지 확대됐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열필름 부착 등 공간개선 사업까지 진행했다.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은 우리 일상을 보이지 않는 손길로 묵묵히 해내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비실 미니태양광 사업이 100호 아니, 1000호 까지 대전 곳곳에서 나오는 훈훈한 상상을 해본다.

#기후위기#경비실미니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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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미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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