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서 빛과 힘이 나오고, 당신에게로 사랑과 감사가 흘러갑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유네스코가 21세기 개혁교육의 모델로 선정한 발도르프교육, 광주전남에서 발도르프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가 담양에 새 학사를 신축했다.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는 7일 학교 구성원과 마을 주민, 담양교육청, 발도르프교육기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학사 준공식을 열었다.
2015년 10월, 3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가 작은 아파트를 빌려 배움을 시작한 지 6년여 만에 새 학사를 마련한 것이다.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는 현재 7개 학년, 47명 학생과 14명 교사가 함께하고 있다.
한경아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교사는 "100년 역사를 가진 발도르프교육은 아이를 특정한 목표로 이끄는 것이 아닌, 아이 내면에 있는 고유한 본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이라며 "우리는 교사중심 운영과 자율학비제라는 철학을 지키고 있고, 새 학사는 교사와 학부모 간의 무한 신뢰, 새로운 교육을 향한 정신과 의지가 응집된 결정체"라고 밝혔다.
이규현 담양군의원은 축사에서 "경쟁교육 대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가 보이지 않는 많은 아픔들이 있었겠지만 잘 극복해 내고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꾸려내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김현경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 교사는 "1년 만에 멋진 학사를 세운 잇다자유 구성원들의 힘을 느낀다"라며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따뜻한 배움이 이뤄지길 바라며,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수업은 한 달 주기로 순환하는 주기집중수업, 음악과 수공예, 미술, 조소 등 내면의 감각적 능력을 깨우는 예술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아름다운 그림과 시를 그리는 칠판, 디지털 기기가 없는 교실. 아이가 직접 만드는 교과서 등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몸과 정신과 영혼의 조화로운 배움을 추구한다.
한 교사가 8년 동안 담임을 맡는 8년제로 운영되며, 자립교육운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오는 11월 21일(토) 오전 10시에는 새 학사에서 신편입생을 위한 '학교설명회'를 개최한다. 교사와 학부모가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 1학년 수업과 영어 수업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발도르프교육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교육장관 회의에서 21세기 대안학교의 모델로 선정됐다. 한국에는 2002년 첫 발도르프학교가 문을 연 이래 15개 학교가 있으며, 독일 등 전세계적으로는 1500여 개의 발도르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이름에는 현대 사회에서 발도르프가 지향하는 교육철학으로 서로를 잇고, 학교와 마을 그리고 지역사회가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의지가 담겨 있다.
덧붙이는 글 |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서옥화암길 34-20
문의 : 061-38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