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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귓속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귓속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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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이 '국민의 검찰'을 얘기하려면 권력 남용에 대한 통렬한 자기 반성과 자기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최근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 메시지를 홍보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 근본적인 검찰 개혁을 명령하고 있지만, 검찰은 국민의 개혁 요구에 맞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정부의 정책 결정을 수사하며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행정부인 법무부 장관의 소속 기관"이라며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는 건 헌법상 권력 분립의 경계를 넘어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표적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앞장설 때 국민의 검찰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차장검사 14명을 상대로 70여 분 동안 강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이 "검찰 개혁의 방향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검찰이 전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 "검찰총장은 그것이 마지막 자리여야 한다고 본다"라며 "(검찰총장이 대선 등에 나서는 것은)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총 11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 공수처 출범의 신호탄을 알렸다. 민주당은 권동주(52)·전종민(53) 변호사 등 판사 출신 2명을, 국민의힘은 강찬우(58) 전 수원지검장, 김경수(60) 전 대구고검장, 석동현(60) 전 동부지검장, 손기호(61)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 등 검사 출신 4명을 추천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대검 중수부 출신의 최운식(59) 변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판사 출신인 전현정(54)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판사 출신인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검사장 출신인 이건리(57)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과 한명관(61) 변호사를 추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11월 안에는 공수처를 띄운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검찰 개혁이 지체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연내에는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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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 김진욱·이건리·한명관 공수처장 후보 추천 http://omn.kr/1qd92

태그:#김태년, #윤석열, #검찰, #공수처, #검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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