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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0일 오후 3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안무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해군에 따르면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땄다. 2020.11.10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0일 오후 3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안무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해군에 따르면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땄다. 2020.11.10
ⓒ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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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의 두 번째 3000t급 중형잠수함이 10일 진수식을 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함명은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안무 장군(1883~1924)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1918년 국민회군 사령관으로 400여 명의 독립군들과 국내 진입작전을 수행했다.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1924년 9월 7일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안무함은 지난 2012년 계약돼 2016년 착공식과 2018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장보고-III(Batch-I)급의 2번함인 안무함은 전장 83.3m·폭 9.6m 크기로, 5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최대 20노트(37km/h)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고, 어뢰와 기뢰 및 유도탄을 탑재한다. 디젤 엔진에 납축전지를 장착했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적용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도 최대 수주일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안무함은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소나 체계 등 주요 핵심장비의 76%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군은 이후 2차 사업(Batch-Ⅱ)과 3차 사업(Batch-Ⅲ)에서 국산화율을 각각 80%와 9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왕근 방위사업청 체계개발1팀장은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독립전쟁을 펼쳤던 안무 장군의 국가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안무함은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무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되며, 서욱 국방부 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진수식에는 안무 장군의 후손들도 참석한다. 안무 장군의 친손녀인 안경원(90세)씨를 대신해 안씨의 아들 강용구(67세)씨가 참석한다. 안씨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비밀리에 친할아버지인 안무 장군이 독립투사라는 사실을 말해줘 알고 있었고, 힘든 가정 형편이었지만 늘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태그:#안무함, #장보고-III급, #3000T급 잠수함, #안무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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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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