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창원에 이어 하동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조치가 내려졌다.
경남도는 19일부터 하동, 20일부터 창원에 대해 이같은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 모두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고,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확진일 기준으로 보면 18일 9명과 19일 7명이며, 지역으로 보면 창원시 12명, 하동군 2명, 진주시 2명이다. 11월 들어 지역감염 105명, 해외유입 11명으로 총 1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1월 지역감염 확진자 105명을 보면, 창원 59명과 사천 22명, 하동 19명 등이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431명이고, 이들 가운데 99명이 마산의료원 등 병원에 입원해 있다.
마산의료원은 현재 120 병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경남도는 확진자 증가 상황을 고려해 19일까지 179 병상으로 확대하기로 해, 여유 병상이 있는 상태다.
경남도는 "하동군과 창원시는 지역 내 감염 확산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다"고 전했다.
하동군은 이날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학생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하동지역 모든 학원에 대해 20일까지 이틀동안 휴원 조치가 내려졌다.
또 하동에서는 100인 이상의 행사와 축제 등이 모두 금지됐고, 50제곱미터 이상 식당과 카페는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되며,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결혼식장이나 목욕탕은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창원시는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이는 12월 3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경남도는 "감염을 확산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도권도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 사천, 하동에 대해 경남도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가까운 관계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 때문"이라며 "상반기에 비해 가족 간, 지인 간 전파가 더 쉽게 이루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감염경로 등이 쉽게 파악되지 않은 경우가 늘고 있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