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로나19 상황 속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원서를 냈다가 시험을 치지 않은 수험생의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았다.
전국 올해 결시율은 지난해 11.6%보다 높은 15% 내외로 잠정 집계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수험생 2만 9078명 가운데, <국어>와 <영어>, <한국사>의 결시률이 12~14%대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어>는 3569명(12.43%), <영어>는 3864명(13.57%), <한국사>는 4173명(14.35%)이 시험을 치지 않았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국어> 9.78%, <영어> 11.21%, <한국사> 11.99%였다.
결시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정원은 큰 차이가 없으면서, 수능 응시자는 상대적으로 줄어 수시 합격자가 늘었고, 수능 최저 요구 대학도 많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예년의 경우 수험표 할인서비스 등이 많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같은 할인서비스 등이 준 것도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경남대입정보센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입시전략 안내
경남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고3 학생들의 수시모집 마무리와 정시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새로운 문제 유형과 고난도 문항 없이 대체로 평이한 문제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치렀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고 나형은 익숙한 문항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영어는 상위 등급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았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수는 결시율에 있다"며 "이로 인해 수능 응시 인원의 감소로 등급별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지난해 대비 1등급 학생수는 2560명, 2등급은 4480명, 3등급은 7680명이 감소해 수시 최저학력 충족을 요구하는 대학은 미충족 학생 수의 증가로 정시모집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능 이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경남교육청 대입정보센터는 면접준비를 위해 5일 창원여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전 신청한 28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대입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캠프'를 예약시간대별로 나누어 실시한다.
또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5일간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00명 학생을 대상으로 정시상담을 경남대입정보센터에서 운영한다.
홍정희 경남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수능이후 입시전략이 대입의 중요한 분기점이므로, 수험생 혼자 고민하기보다 학교 선생님, 경남대입정보센터를 이용한 심층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전략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응시자 1명, 조부모 확진으로 별도시험실 사용
경남에서는 진주, 창원, 통영, 거창, 밀양, 김해, 양산에서 일반시험장 106개교 1315실, 별도시험장 10곳 17실, 병원시험장 1곳 2실에서 시험이 치러졌다.
운영요원 3434명과 시험실 감독관 5062명이 참여했다.
응시자 1명이 조부모의 확진으로 별도시험실에서 응시를 했고, 다른 1명은 동명이인으로 인해 결시자 책상에 응시하고 수험번호도 오기하였다가 정정 처리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아침 시험장을 찾아 현장 점검하고 경남도교육청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