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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그제(11일) 900명대에 이어 어제는 1000명대가 나왔다. 매일 기록을 갱신할 정도다. 전국 동시 다발 발생에 방역당국은 큰 위기감을 느낀다. '집콕'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신 국장은 경남에서만 12일 27명에 이어 13일(오후 1시 30분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말에만 52명이다.

신 국장은 "신규 지역감염 확진자 대부분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지만, 이들의 감염 선후관계와 최초 감염경로는 명확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지역사회 전반에 널리 퍼진 무증상이나 잠복기 감염을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세한 증세라도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빨리 검사를 받아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했다.

최근 창원과 밀양에서 병원의 감염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신 국장은 "병문안 등 진료를 제외한 목적의 병원 방문을 되도록 최소화해 달라"고 했다.

신종우 국장은 "환자와, 환자를 모셔야 할 보호자분들은 병원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병원의 안내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경남 신규 확진자 27명 발생

경남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오후 5시부터 13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27명(경남 835~861번)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역감염 25명과 해외입국 2명이고, 지역감염(25명) 가운데 20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5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9명과 밀양 8명, 진주 5명, 양산 3명, 김해 1명, 거제 1명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12일(전체 27명) 2명과 13일 25명이다. 현재까지 12월 전체 확진자는 231명(지역 225, 해외 6)이다.

창원 거주자인 신규 836, 839, 840, 841번은 지난 7일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다.

신규 852번은 진주 소재 중학교 학생이다. 이 확진자는 거제 '조선소' 관련 기존 확진자 2명이 재학하는 중학교 학생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생겨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거제 '조선소'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857번은 해외입국자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생겨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신규 3명(851, 853, 858)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밀양 확진자 8명은 모두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신규 846번과 859번은 밀양윤병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 밀양윤병원 관련 확진자는 의료진 4명과 직원 3명, 가족 1명, 환자 1명으로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밀양윤병원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발생했고, 현재까지 의료진‧직원 228명과 환자 85명, 방문자 등 1408명을 포함해 모두 172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되었다.

신종우 국장은 "현재 질병관리청과 경남도 역학조사관이 함께 밀양윤병원 현장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으며 평가결과에 따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와 응급실 폐쇄 등을 포함한 조치내용을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진주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은 경남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1명은 충북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양산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나머지 확진자 1명과 김해 1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신종우 국장은 "두 사람 모두 서울 방문력이 있고, 다만 서울에서 감염이 되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 신규 확진자는 해외입국자이고, 입국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생활치료센터 2~3곳 추가 설치 협의중

현재 경남도가 감염병 환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은 471병상(의료기관 301, 생활치료센터 170)이고, 이 가운데 317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154병상이 여유가 있다.

사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는 모두 170병상으로, 이 가운데 경남과 부산 확진자 104명이 입원해 있다. 경남도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연수시설 2~3곳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추가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신종우 국장은 "생활치료센터 추가 설치 여부는 협의를 마무리 하는대로 공개할 것"이라며 "현재 확보한 의료 인력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추가 병상이 확보가 되면 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학생들의 확진 사례가 늘어 조기 방학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신종우 국장은 "경남도 방역당국이 결정한 사항은 아니고, 교육부 등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방역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최근 경남지역에서는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중'이거나 '불명'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종우 국장은 "진주 이통장 연수 등 지역집단감염의 경로가 다 확인되지 않았다"며 "감염경로를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858명이고, 이들 가운데 247명이 입원해 있으며, 퇴원 609명과 사망 2명이다. 현재 경남지역 자가격리자는 5097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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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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