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호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장이 지병으로 20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마산 출신으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3.15의거기념사업회 이사 등을 지냈다.
고인은 20대 후반인 1979년, 북마산에서 가구대리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청년으로서 반유신 부마민주항쟁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는 그해 10월 18일 밤 창동 사거리에서 체포, 구속되었으며, 10.26 사태 후에도 부산 헌병대를 거쳐, 마산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12월 7일 긴급조치 9호가 해제되면서 50여일 만에 풀려났다.
6월항쟁에도 참여한 고인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이 학생 출신 당사자들 중심이 아니라 시민, 노동자들과 어우러지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는 "고인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타계 직전까지 마산 소재 중소제조업체에서 기술자로 일해 오면서, 유신 회귀 양상을 보인 박근혜 정부를 포함한 모든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현상에 대해서 우려해 왔다"고 했다.
장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의 사정으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창원마산 영락원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22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창원시립마산화장장(수목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