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고시를 집단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지금 일선 의료진들이 굉장히 지쳐 있는 상태이고 의사수급 문제도 사실 내년에 걱정이 많은 상태"라며 권 후보자에게 의사고시 문제 관련 의견을 물었다. 의대 정원 확충계획에 반발해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재시험은 없다'고 못박았던 정부 태도에 변화가 있냐는 취지였다. 최근 정세균 총리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권덕철 후보자는 "제가 청문회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를 아주 유심하게 (봤고), 내부에서도 많이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대책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필수의료 확충이 들어가고, 또 막 시작한 의정협의체의 주요 의제에도 그 부분이 들어간다"며 "그런 것들을 감안해 진행하려면 의대 국시 문제도,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권 후보자는 "그렇게 하더라도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해줘야 한다"며 "여전히 반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충분히 양해를 구하면서, 어떻게 할지는 국회와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