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29일 발표한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
[고양신문] 2024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창릉3기신도시 내에 가칭 창릉GTX역 유치가 확정됐다. 역 위치는 덕양구 용두동 화랑사거리 인근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고양시 GTX-A노선 정차역은 기존 킨텍스역, 대곡역을 포함해 총 3개역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창릉신도시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추가역 신설을 골자로 한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안을 발표했다. 철도분야 5개소, 대중교통분야 4개소, 도로사업 7개소 등 총 16개 사업에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4일 심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중 핵심은 GTX-A 창릉역 신설이다. 총 1650억원이 투입되며 예산은 전액 LH가 부담한다. 앞서 발표된 고양선 노선과도 연결됨에 따라 창릉역은 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열악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통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창릉역 신설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교통대책을 통해 기존 발표된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망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양선 노선 변경이다.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대책 핵심인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역)은 당초 사업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대곡역(GTX)과 연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창릉GTX역이 신설됨으로 인해 고양선은 대곡을 거치지 않고 창릉GTX역, 화정역 3호선과 환승된 뒤 곧바로 고양시청으로 향하게 된다. 신도시 광역교통망 구축을 책임지는 LH입장에서는 대곡 경유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실제로 LH측은 창릉신도시 발표 초기부터 GTX창릉역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창릉GTX역 신설 배경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고양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있었다. 심상정 국회의원은 작년 창릉신도시 발표 초기부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방안으로 GTX창릉역 신설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왔다.
고양시 또한 이번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를 앞두고 고양선 식사역 신설방안과 연계해 창릉GTX역을 요구했다. 도래울마을연합회와 창릉신도시 대책위 등 '덕양연합회' 주민들 또한 지난 7월 덕양구 용두동 화랑로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GTX창릉역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7월 도래울마을연합회 등 '덕양연합회'주민들이 덕양구 용두동 화랑사거리에서 주최한 GTX창릉역 유치 집회 모습. 해당 위치는 GTX창릉역 예상지로 유력하다.
한편 이번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창릉GTX역 외에도 ▲대곡역~고양시청역~식사역으로 이어지는 신교통수단 도입 ▲화전역 환승시설과 연계한 BRT연계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 신설 ▲수색교 및 강변북로 확장 사업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주요 통행시간이 서울역방면 30분, 여의도방면 25분 정도 단축되고 창릉신도시 인근 원흥, 화정, 지축 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의 도로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