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찬 공기 환기의 어려움이 있다. 바깥 찬 공기보다 더 무서운 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다.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매일 실천을 당부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강조한 말이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 18명이 발생했고, 진주지역 98곳 목욕탕은 1주일간 집합금지다.
신종우 국장은 8일 오후 1시 30분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최소 하루 3번 이상 환기실천'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신 국장은 "최근 의료기관, 목욕탕, 스크린골프장 등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하였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환경에서 밀접한 접촉이 많아져 어느 때보다 감염의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감염 고위험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밀집된 곳에서는 '최소 하루 3번 이상 환기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집단시설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외부로 배출 하여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신종우 국장은 "최근 추운 바깥 날씨로 주기적인 환기가 쉽지 않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 18명
경남에서는 7일 오후 5시부터 8일 오후 1시 30분까지 신규 확진자 18명(경남 1496~1513번)이 발생했다. 해외입국 4명을 제외한 14명이 지역감염이고, 이들 가운데 11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명은 감염경로 조사중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6명과 창원 4명, 양산 3명, 사천․김해․거제․함안․산청 각 1명씩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7일 5명(1496~1500번)과 8일 13명(1501~1513번)이다. 1월 전체 확진자는 180명(지역 169 , 해외 11)이다.
진주 확진자 6명(1497~1499, 1501, 1505, 1507번) 가운데, 1497번은 진주 소재 요양원 종사자로, 이 확진자는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고위험시설 선제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원 이용자 7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1498, 1499, 1501, 1505, 1507번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진주 소재 목욕탕 관련해 현재까지 11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었고, 첫 확진자를 포함해 9명이 양성이고 106명이 음성이다.
창원 확진자 4명(1496, 1500, 1506, 1508번) 가운데, 1496번은 해외입국자이고, 1500번은 본인이 원하여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1506번은 지역 확진자가 방문한 창원 소재 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초 감염경로 조사 중이던 1436번과 1468번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 모두 해당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경남도는 "해당 교회 관련 방문자, 가족 등 30명에 대한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 2명을 포함해 양성 5명, 음성 12명이고 13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며 "해당 교회 방문자와 교인 20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할 예정"이라고 했다.
1506번과 관련해, 신종우 국장은 "심층 역학조사중이다. 교회 출입 사실은 확인했다"며 "대면 예배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에서 확인이 되면 거기에 상응하면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산 확진자 3명(1509~1511번) 가운데 1509번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사천 확진자(1502번)는 '사천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로 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어났다.
김해 확진자(1512번)는 '부산 보험 사무실' 관련 확진자로,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15명이다. 거제 확진자(1503번)는 해외입국자다.
함안 확진자(1504번)는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하여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산청 확진자(1513번)는 '산청 집단 발생'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8일 오후 1시 기준, 경남지역에서는 입원 304명, 퇴원 1202명, 사망 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510명이다.
진주지역 98곳 목욕탕, 1주일간 집합금지
진주지역 상황이 심각하다. 7일까지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74명으로, 경남 전체 확진자의 18%다. 최근에는 목욕탕 방문자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9일 0시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목욕장 업소 98개소에 대해 '집합금지'하기로 했다.
신종우 국장은 "숨은 확진자를 찾아 감염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신 국장은 "현재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8개 중 민간병원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7개소에서 검사시 드는 비용을 진주시 자체예산을 지원하여 전액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해당 목욕탕과 관련해, 신 국장은 "역학 조사 결과 인원 위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목욕탕은 마스크 쓸 수 없는 공간이라 감염 위험이 높다. 밀집도 지켜야 한다. 가급적이면 목욕탕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우 국장은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