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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만 7991명(선거인수 2만 5302명)인 경남 의령에서 군수와 광역의원에 이어 기초의원(의령다)까지 새로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모두 국민의힘 때문이다.

당초 4월 7일 의령군수 재선거만 치러질 예정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옛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20년 3월 벌금 300만 원이 확정돼 군수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의령에서는 1명인 광역의원도 새로 뽑게 되었다. 손호현 전 경남도의원이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경선에 나서면서 지난 1월 말 광역의원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국민의힘 여론조사 경선에서 탈락했다.

의령군 정곡·지정·궁류·유곡면(의령다) 지역의 의령군의원도 이번에 새로 뽑아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광역의원 보궐선거에 손태영 전 의령군의원을 공천하기로 했고, 손태영 후보는 26일 의령군의원을 사퇴했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려면 2월 28일까지 원인이 발생해야 하고, 출마 공직자는 30일 전인 3월 8일까지 그 직을 사퇴해야 한다.

26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손태영 전 의원이 경남도의원 출마로 사직했다며 '의령다' 선거구의 기초의원에 대한 후보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령군수와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비용은 모두 경남도와 의령군이 부담해야 한다. 선관위는 군수와 광역의원 재보선에 선거비용 9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았는데, 기초의원까지 치러지게 되면서 더 들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의 도미노 현상에 대해, 시민단체인 경남희망연대는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유발시킨 책임을 지고 선거비용 일체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의령군청 전경.
경남 의령군청 전경. ⓒ 의령군청 제광모
 
의령군수 재선거전 치열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선출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경남도당은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탈락한 강임기, 손호현, 서진식 후보는 창원지방법원에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인용이 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와 관련해 중앙·경남선관위에 서면 질의한 결과, 가산점을 반영한 당내경선 최종 결과와 순위를 공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무방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7~8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일 그 결과를 발표해 오태완 후보를 공천후보로 중앙당에 추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강임기, 오태완 후보가 각 가산점(10%, 정치신인)이 반영됐고, 경선 결과 오태완, 손호현, 강임기, 서진식 후보의 순이었다고 했다.

의령군수 재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충규 후보는 최근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교육중심도시 의령군을 만들겠다"며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를 조기 완공해 그 기반으로 가창예술대학 신설, 경남인재개발원과 경남중장비면허시험장 그리고 교통연수원 등을 유치하고 군 직영 친환경골프장을 활용한 골프학교와 천혜의 남강변과 임도망을 연계한 승마학교, 기존 친환경야구장을 활용한 의령고교 야구부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국도 20호선을 의령읍에서 부림면까지 4차로 확장해 함양울산고속도로와 연계, 동부지역 발전을 토대를 마련하고 남해고속도로와 함양울산고속도로 연결 고속도로를 신설해 유곡면에 IC를 설치, 중부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 무소속 김창환 변호사는 5년 전부터 의령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지역민과 접촉을 가졌고, "고향 의령에서 정치를 바꿔보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은 '토박이 의령 사람'을 내세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이선두 후보가 47.88%(9154표)를 득표해 당선했고, 무소속 한우상 후보는 31.19%(5964표), 민주당 김충규 후보는 20.91%(3999표)를 획득했다.

#의령#4.7 재보선#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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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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