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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예비후보, 김 비대위원장, 나경원, 조은희 예비후보. 202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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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는 것은 상상해본 적 없다"며 재차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오전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를 마친 그에게 취재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냐'고 묻자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 나는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가 안 된다는 것은 상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평가"라며 "이 사람들을 어느 정도 견제하고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럽다는 것이 일반 시민들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를 생각하지, 특정인을 갖다 놓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인물 경쟁력보다는 보수 야권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 후보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제3지대의 어떤 사람이 (단일)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당연히 우리 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어서 보궐선거를 마칠 수 있다는 게 기본 소신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여론조사 지표 등을 바탕으로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것이 누가 후보가 되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쪽 합의에 대해서는 무리가 없을 것 아니겠냐"고 했다.
또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게 좀 이해가 안된다"고 답했다가 "서울시장이 되면, 혁신적인 시정으로 '야권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바꾸는구나' 그걸 시민들께 체감시켜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합당보다는 독자노선 쪽에 좀더 힘을 싣는 듯한 답변이다.
야권은 3월 1일 안철수-금태섭 단일화 경선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3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등을 거쳐 각각 대표선수를 정한 뒤 단일화 최종협상에 나선다. 양쪽은 후보 간 토론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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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안철수와 금태섭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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