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문제가 됐던 교회의 담임목사가 "하나님이 더 복을 주려는 훈련이다"라고 주장했다. 방역당국과 해당 교회를 지적한 이들을 "악"으로 표현하며 "우리 교회를 핍박한 그들도 피해자이니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복을 빌어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우 광주안디옥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2월 24, 28일 설교를 통해 "이번 우리 교회의 어려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굳세게 만들어주신 걸 감사하기 바란다"라며 "염려, 근심, 걱정, 불안, 초조할 것 없다. 하나님이 가장 좋게 일 하신다. 할렐루야"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이 교회와 관련해 총 125명(1월 27일~2월 12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었는데, 퇴원 후 첫 수요·일요 예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교를 진행했다.
박 목사는 물 위를 걸은 성경 속 베드로의 일화를 거론하며 "믿음으로 걸었다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건 풍랑을 밟고 다녀버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멋있나. 왜 풍랑에 빠지나. 하나님이 전능하신데 밟아버리면 되지"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를 "위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역 비하의 내용을 담은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온 한국 교회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우리만 (진행)하다가 광주에서 난리가 났잖나"라며 "광주 지역이 무섭고 중요한 지역인 걸 알아냈다. 전라남북도 구도가 100% 민주당이다. 여기서 우린 강하게 견디고 이기고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우리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대면예배를 진행하는 등) 하나님 뜻대로 하려고 애를 썼잖나. 여러분이 얼마나 충성스럽고 잘했나"라며 "근데 그런 분들이 더 힘들고 어려웠다. 근데 하나님은 보시고 안다. 절대 끝까지 믿음으로, 감사로 승리하길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교회만 갖고 그렇게 난리인가 모르겠다. 절간이나 천주교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며 "힘들고 어렵지만 결과는 하나님이 선으로 역사한다는 걸 믿으시길 바란다. 할렐루야"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코로나 걸리면 천국, 뭐가 무섭나" http://omn.kr/1ort5
마이클 조의 수상한 설교 http://omn.kr/1rv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