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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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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2시 14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 선거에서 이기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16일 선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 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짜뉴스'로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며 1단계로 서울시장선거 통합선거대책위를, 2단계로 합당을, 3단계로 범야권 대통합을 제안했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더 큰 2번'을 약속했을 때까지만해도 의미가 모호했던 대목을 '선거 후 합당 추진'으로 명확히 한 셈이다.

그는 또 "단일화 자체가 통합"이라며 "(기호)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란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 바란다"며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단일후보 안 돼도 합당 가능성?... "그렇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 후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합당 가능성은 열려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기호 4번'은 계속 고집했다. '2번'으로는 민주당의 온갖 공세를 이겨내지 못할 테고,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과거에 발목잡힐 것이라는 논리는 그대로였다. 

"제가 4번으로 선거에 임하는 이유가 야권 전체를 위해서다. 지금 여러 가지로 여론조사는 야권에게 유리하게 나오고 있지만 바로 1년 전 총선을 생각해봐달라.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자마자 가짜뉴스를 포함한 공작이 벌어지고, (여당은) 엄청난 돈(재난지원금 등 추경예산)을 살포할 거다. (저는) 그런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반면 지난 정부와 시정에 책임있는 분은 아마 선거 기간 내내 야당이 추궁 당하면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안 후보는 '이간계'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모습이다. 그는 전날 자신을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폄하한 김 비대위원장을 두고 "모욕적이다, 옹고집이다"라고 비판한 데 이어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김 비대위원장 발언은) 이적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나"... '선입당 후합당' 역제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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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반응도 즉각 나왔다. 오세훈 후보는 입장문을 내 "늦었지만 환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처음부터 안철수 후보에게 입당 제안을 했던 것도, 무슨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도 모두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저의 소신 때문"이라며 "저의 절박한 호소와 노력에 대해 이렇게 뒤늦게라도 화답을 주시니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는가?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주시라"라고 요구한 것.

그는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라며 "'선입당 후합당'의 신속한 방법이 있다"라고도 역제안에 나섰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통 큰 결단을 한 번 더 제안드린다"라며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안철수,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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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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