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처가 땅을 가지고 (제가) 이익을 보려는 행태를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저 스스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서울시장이던 2009년 배우자와 그 가족이 공동소유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땅을 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해 36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챙기도록 했다는 이번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TV토론 당시 "제가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고 한 분이라도 만약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관련기사 : "내곡동 땅 정말 몰랐나?" - "관여 증언 나오면 후보 사퇴" http://omn.kr/1sgin).

오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과 관련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직(職)을 너무 자주 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제가)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10년 전 서류 하나하나 다 기억할 수 없다"

"땅의 존재·위치를 몰랐다"는 해명에 맞지 않게 지난 2000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문제의 내곡동 땅을 모두 재산신고했다는 지적(관련기사 : [단독] 오세훈 "존재도 몰랐다"던 내곡동 땅 2000년에 재산신고 http://omn.kr/1sg71)에 대해서는 "제 머릿속에 그 땅이 들어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처갓집 땅인데다 아내의 상속지분이 8분의 1 정도뿐이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재산이었다는 취지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재산신고할 때 당연히 확인했겠지만 그 땅이 무슨 그린벨트에서 해제가 된다. 임대주택지구로 지정된다 그런 식으로 연관이 안 된 것"이라며 "그래서 그 땅의 존재 자체가 제 머릿속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건데 계속 지금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명이) 달라질 게 없다. 분명한 것은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그 문제의 땅이 국민임대주택(지구)으로 이미 지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정되기 시작하면 정부 방침이라서 그건 거의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실 그 땅이 처음부터 끝까지 (해당 지구의) 가운데에 있어서 (지구 지정에서) 빠질 수가 없다"며 "제가 일부러 넣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는데 (여당과 일부 언론이) 서울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 당시 SH 공사가 국토교통부에 보낸 보금자리주택 사업지구 관련 문서에 '경유자'로 당시 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등장한다는 지적(관련기사: "국장 전결" 일축했지만 경유자 서명란은 "시장 오세훈" http://omn.kr/1shou)에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봐라. 10년 전 하루에도 결재를 여러 건 하는 시장이 서류를 하나하나 다 기억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업은) 법적으로는 분명 '국장 전결'로 돼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을 고발했고 그 쪽에서 저도 고발했다고 하니 하나하나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전선동의 도구로 떨어진 KBS 많이 섭섭하다"

오 후보는 이번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어쩌다 우리 사회가 말꼬리를 잡는 사회가 됐는지 모르겠다. '김대업 공작(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같은 것 할 수도 있다"며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그러고도 남을 분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괴벨스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나치 시절의 괴벨스란 선전집단이 있었다"라며 "(관련 보도를 한) KBS가 선전선동의 도구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최근에 보면서 많이 섭섭했다"고 말했다.

태그:#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내곡동 땅
댓글4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