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미국 TMI 원자력발전소용 캐스크 제작 공정. ⓒ 두산중공업
▲미국 현지에 도착해 운송중인 캐스크 ⓒ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인 '캐스크(Cask)'를 해외 수출했다.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캐스크 5세트를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TMI)에 최근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캐스크는 원자로에서 연소를 마친 뒤 배출된 사용후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 용기다.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중공업이 수출한 캐스크는 높이 약 5.7m, 직경 3.4m, 무게는 100톤이 넘는 중량물이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업체(NAC, 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2019년 말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라 이번에 캐스크 5세트를 공급했고, 2020년에는 캐스크의 주요 구성품인 캐니스터(Transportable Storage Canister) 2세트에 대한 공급계약을 추가로 맺어 오는 6월 납품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NAC와 사업협력을 통해 해외 캐스크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형 캐스크 제작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캐스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캐스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과 함께 캐스크 제작을 위한 공급망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캐스크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