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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 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 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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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후보와 당 구성원을 향해 '막말 금지령'을 내렸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말 한 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 당이 현재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20%p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작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항상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들도 흔히 볼 수 있다"라며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말 한 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독려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없다. 그래서 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라 생각한다"라면서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 최대의 득표를 달성해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선 '엄정 중립'을 주문했다. 야권 일각에서 지난 총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던 점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을 겪으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해 회의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어떤 부정이 있지 않았느냐 의심하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선관위는 독립기관으로서 국민으로부터 그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투·개표를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사전에 경고드린다"고 말했다.

유승민 "연패 사슬 끊어야... 거꾸로 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마찬가지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오세훈 캠프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마찬가지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오세훈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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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승민·나경원·금태섭 전 의원도 25일 회의에 서울선대위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보수 야권의 대표주자들이 하나로 뭉쳐 이번 선거를 치를 것임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김종인 위원장도 이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이 점을 주지 시켰다. 구체적으론 "그동안 우리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얘기들도 많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용단을 내려서 단일화를 성사시켜 서울시민의 여망에 보답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오늘 이 자리에 금태섭 전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해주신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에게도 협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자만하지 말자'는 기조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지난 5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졌던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후보가 크게 앞서지만 여기 계신 분들, 당원들, 중도 보수의 지지자들 모두 절대 자만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13일 동안 무슨 일이 어떻게 있을지 모르는 선거이고 저희가 오히려 거꾸로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 한다"면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직접 현장에서 뛰고 계시는 후보와 운동원에게도 이런 점이 꼭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끝까지 겸허한 자세로 최선 다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운동) 안 하면 여당의 힘 앞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느 당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의미를 넘어서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합리적 분들이 모여서 이번에는 반드시 정부·여당에 제동을 걸고 회초리를 때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 국민 마음을 받들어서 끝까지 절박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선거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그:#김종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금태섭,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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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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