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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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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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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떠봉 아웅야미(반드시 이겨야 한다)."

민주화시위에 나선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학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있는 미얀마 교민들이 연대 활동을 벌이며 이같이 외쳤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집회가 열리기는 네 번째다.

미얀마에서는 하루 전날인 27일, 시민들이 '혁명의날'로 삼아 전국 곳곳에서 민주화시위를 벌였다. 3월 27일은 원래 아웅산 장군이 일본군에 승리한 날로 '혁명의날'이었지만, 과거 군사정부가 '국군의날'로 바꾸었던 것이다.

이번에 시민불복종운동(CDM) 측이 이날을 '혁명의날'로 선포하고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이날 미얀마 곳곳에서 학살이 자행되었고, 외국언론은 이날 하루 동안 100명 넘는 시민이 희생되었다고 보도했다.

"가족이 걱정된다... 힘 모아달라" 

미얀마 상황을 전한 조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심장이 떨린다. 어제 미얀마 시민들은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으나 군경에 의해 다섯 살 어린아이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조우모아 대표는 "어제 하루 동안 희생된 사람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144명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며 "아주 끔찍한 상황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들은 공장에서 일하다가도 가족이 걱정된다. 미얀마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하다"며 "혹시나 가족이 살해당하거나 체포당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현지와 소통하고 있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어제는 미얀마 시민들이 '혁명의날'로 삼아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CDM에서 가장 적게 잡아도 최소 1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출신 위쑤따 스님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물러가라"고 외쳤다.

미얀마 유학생 네인(부산)씨는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안전하게 서있으면서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미얀마의 어떤 도시에서나 마을에서나 안전이라는 단어가 멀리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얀마 시민들은 군경에 진압을 당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으로 맞서 적극 싸우고 있다"며 "누군가의 혜택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네인씨는 "군부 세력은 잔인하게 죄 없는 시민들, 특히 아이들까지도 살해하고 있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든 제발 빨리 이들을 말려주었으면 한다"며 "현재 체포 당해야 할 사람들, 살해 당해야 할 사람들은 시민들이 아니라 미얀마의 군부, 군경 그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은 사람의 명예나 존중도 없이 시체를 끌고 가져가며, 때로는 시체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하며, 시체 없이 마지막 길을 보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김유미(네팔), 게레르마(몽골), 서나래(베트남), 다민드 라지드(스리랑카), 배주혜(중국), 엄보화(캄보디아), 애나(필리핀), 무하메드 아리사드(파키스탄)씨가 연대발언했다.

서나래 대표는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을 연대 지지한다", 무하메드 아리사드씨는 "미얀마가 다시 민주화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미얀마 시민들의 학살 피해 현장을 담은 사진전이 벌어졌고,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 국화를 바치는 '헌화'를 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현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 생중계로 전해지기도 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월 28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9개국 이주민 교민회 결의대회(4차)"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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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시위, #시민불복종운동,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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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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