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청 전경. ⓒ 창원시청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ㄱ(57)씨가 임용되기 전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다.
창원시설공단은 28일 "비록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경영본부장으로 임용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공기업 임직원과 공직자의 도덕성이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점을 감안하여 사표를 수리하였다"고 했다.
ㄱ씨는 2017년 5월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대 논과 밭 1406㎡(425평)를 5억 6800만 원에 매입했고, 이듬해 3월 이 일대에 아파트 개발하려는 주택조합에 11억 원에 되팔았다.
ㄱ씨가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나기 약 6개월 전이었고, '지구단위계획'은 해당 토지의 시설과 용도 등 구체적인 토지 활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 정보를 말한다.
ㄱ씨는 당시 ㄴ은행 지점장으로 있었다. 그는 2018년 8월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일해 왔다.
ㄱ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창원시설공단은 창원시 산하 기관이다.
창원시설공단은 "공단 경영본부장의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공단은 "해당 경영본부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단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 실천의지를 더욱 다져나가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9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단 경영본부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무리한 임명에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의 명확한 해명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