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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8일과 29일 부산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8일과 29일 부산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박형준 후보 캠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후보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흘리고 후보 배우자를 비방했다는 이유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고발전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안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비방죄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흑색선전, 가짜뉴스의 무관용 대응 원칙 적용 1호로 안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후보가 MB 정부 시절 장관이 되지 못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한 경고였다. 당시 부산선대위는 "안 의원이 역사왜곡 소설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에는 28일 부산 유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민주당은 최인호·박재호 선대위원장뿐만 아니라 홍영표, 이광재, 김두관, 안민석 의원 등이 부산에 집중하는 지원유세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포역에서 마이크를 잡은 안 의원은 "부동산 복부인이, 부동산 투기꾼이 시장의 사모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유세를 펼쳤다. 동시에 그는 "MB의 귀환을 막아 부산시민과 함께 엘시티(LCT) 특혜비리를 밝히겠다"고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후보 배우자를 향한 '부동산 복부인', '부동산 투기꾼' 표현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 박 후보 측은 "상대 후보 비방으로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공공연히 허위 사실을 연설한 점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고소·고발... 김영춘 후보 측도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일 첫 주말인 28, 29일 부산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일 첫 주말인 28, 29일 부산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영춘 후보
 
박 후보 측은 안 의원 외에 후보자 관련 건물을 찾아 유튜브 방송을 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 3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고발장을 냈다. 고발장에는 "백 대표 등이 박 후보의 건물 옆집을 가리키며 '박 후보 소유 건물'이라고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적시됐다.

백 대표는 29일 박 후보의 기장군 청광리 건물을 찾아 '토지투기 및 불법 증축현장'이라며 이를 실시간 중계했다. 영상에는 박 후보 건물 옆 다른 단층 건물까지 포함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그들 것"이라며 설명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의혹 제기에 나선 민주당과 이에 대응하는 국민의힘 간의 공방이 고발전으로 계속 번지는 양상이다. 앞서 박 후보 선대위는 "흑색선전이 심각하다"며 지난 15일과 23일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대해 각각 선거법 위반 고발, 5억 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5일에는 남영희 김영춘 후보 대변인의 '조강지처'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영춘 후보 측도 26일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엘시티 논란에 맞서 국민의힘이 김영춘 후보의 '친형 땅의 특혜 매매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 측은 "허위사실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대응도 이어진다. 미등기 건물 재산신고 누락 논란에 민주당 중앙당은 "박형준 후보가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며 지난 25일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안민석#박형준#김영춘#부동산 투기꾼#복부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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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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