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이 '부동산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진 박주민 의원을 1일 질책했다.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태년 대행이 박주민 의원에게 직접 전화로 강한 경고와 함께 자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전날 <아주경제>는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아파트 임대차계약을 새로 맺으면서 전월세 전환율 4% 기준으로 임대료를 약 9%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연이은 부동산 악재... 이번엔 박주민 '내로남불' 논란 http://omn.kr/1snyr)
박 의원의 계약 시점은 임대료 인상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이 통과되기 전이다. 설령 법이 통과되더라도 해당 계약은 신규라 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임대차 3법을 주도하고, 법안을 대표발의까지 한 의원이 그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권에게는 LH사태에 이어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전셋값을 14%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연상시키는 '부동산 악재'였다.
김태년 대행의 구두 경고 직후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박영선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한다"며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