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통영·고성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은 행정협의회를 열어 가덕신공항까지 공항철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을 국가 철도·도로 종합계획에 반영하여 줄 것을 29일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날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거제에서 가덕신공항까지 공항철도를 잇고, 통영에서 끊기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가덕신공항에서 경부선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전라‧경상권 광역 교통망의 완성판"이라고 했다.
이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은 지난 2월 26일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가시화됐고, 가덕도신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조건이 바로 광역교통망 인프라 구축"이라고 뗐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는 지난 22일 개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공청회에서 발표한 내용 중 하나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를 내세웠지만 비수도권 광역철도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노선은 이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덕 신공항 건설에 따른 물류‧교통 집중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교통량 분산과 접근시간 단축 등 남해안, 서부경남, 호남권까지 연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광역교통망이 구축될 필요가 있지만 이런 부분도 빠져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개 시군은 남해안권과 서부경남의 단절된 고속도로·철도, 그리고 항공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방사형 교통망 구축만이 동부권 편중 현상과 교통·물류집중, 국가균형발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부경남의 조선‧항노화바이오항공우주해양플랜트 산업, 호남권의 석유화학철강 산업 등 국가 기반 산업단지와 주요 거점도시의 연계는 통합 경제권 형성과 동남권 재도약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3개 시‧군은 이날 발표한 공동 건의문을 경남도와 국토교통부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