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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채택 3주년이었던 지난 4월 27일, 부산역에서 출발한 남북철도 대행진의 한 페이지가 마무리되었다. 5월 8일, 경남 밀양역을 출발해 영남루로 향하며 부산경남 구간 행진을 모두 끝마친 것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11일 동안 부산, 양산, 진해, 마산, 창원, 밀양을 거치며 국민들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의 철길을 깔았다"고 입을 모았다.
 
밀양시내를 지나는 행진단 행진단이 밀양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밀양시내를 지나는 행진단행진단이 밀양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밀양시민들, 행진단을 향해 응원과 지지 보내

이날 행진에 참여한 밀양고등학교 역사교사는 밀양지역의 독립운동 역사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이야기를 마치고는 "행진에 참여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남북철도를 잇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요즘 느끼고 있는 패배감이 희망으로 바뀌었다"며 "대행진이 계기가 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참가자들은 영남루 앞에 길게 늘어서서 캠페인을 진행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나눠주기도 했다. 시민들은 행진단을 유심히 보았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시민 한 시민이 차창을 열고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시민한 시민이 차창을 열고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경북 지역 국민들이 남북철도 연결을 함께 염원하도록 디딤돌이 될 것"

밀양시내 행진을 마친 후에는 부산경남에서 대구경북으로 지역이 넘어가는 것을 기념하며 깃발전달식도 진행했다.

그간 부산경남지역의 실무를 책임졌던 부산평통사의 손기종 사무국장은 "부산경남지역은 첫 구간이어서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행진참가자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는 대구경북이다! 부산경남에서 대구경북 지역으로 넘어간 것을 기념하며 깃발전달식을 진행했다. 부산경남 지역 행진 실무를 도맡았던 부산평통사(오른쪽 위)와 대구경북 지역 실무를 맡게 된 대구평통사(오른쪽 아래)
이제는 대구경북이다!부산경남에서 대구경북 지역으로 넘어간 것을 기념하며 깃발전달식을 진행했다. 부산경남 지역 행진 실무를 도맡았던 부산평통사(오른쪽 위)와 대구경북 지역 실무를 맡게 된 대구평통사(오른쪽 아래)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경북지역의 실무를 책임질 대구평통사의 정수경 대표는 "4월 27일부터 부산경남 지역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뜻과 마음이 모여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의 많은 사람들이 남북철도가 꼭 이어져야 한다는 마음을 품도록 디딤돌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끝까지 함께하자" 다짐한 참가자들

행진을 마치고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은 "남과 북의 끊어진 철도를 잇는 것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밥이고, 생명이다"라며 "현대자동차 노조도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조국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현장에서 더욱 주체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까지 행진에 함께 하겠습니다" 11일차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각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끝까지 행진에 함께 하겠습니다"11일차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각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날 행진에 함께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도 "남북철도를 잇고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는 길에 마음과 뜻으로 함께하겠다"라고 밝혔고, 사드배치 철회를 외치며 산화한 조영삼 열사의 아들도 "남북철도연결은 남북관계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상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참가자는 "훗날 우리에게 왜 대행진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민족과 역사가 요구하고, 시대가 요청했기 때문에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행진에 참여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11일차 행진을 마치고 찰칵 참가자들이 11일차 행진을 마치고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1일차 행진을 마치고 찰칵참가자들이 11일차 행진을 마치고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날 행진에는 조영삼 열사의 유족들,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 밀양고등학교 역사교사,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활동가,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평화철도,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를 비롯한 부산과 대구, 논산평통사 회원들이 참여했다.

대구경북 구간 행진은 동대구역, 북구청, 왜관IC, 소성리, 김천역 등을 거치며 5월 26일까지 이어진다.

#남북철도#대구경북#한반도평화#판문점선언#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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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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