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12일 한국환경공단 녹색관에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사)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회장 구제봉)와 함께 완구류 자원순환 여건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완구류의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교육 등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고, 완구류 별도 선별에 따른 지원금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재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올바른 완구류 분리배출 홍보 및 회수·선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버려지는 플라스틱류 장난감을 자원화하는 사업을 올 하반기까지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 완구류의 분리배출 기준에 따르면, 종량제봉투로 배출하거나 재질별로 분리해서 배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완구류가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분리배출보다는 종량제봉투로 버려져 소각되는 경우가 많다. 수거된 완구류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플라스틱만 재질별로 선별하거나 소형가전과 완구류를 혼합하는 등 선별업체에서도 완구류 별도 회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관내 8개 회수·선별업체가 가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배출된 완구류를 별도 선별할 경우 한국환경공단의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에 따라 (사)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로부터 분기별 일정 금액의 회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완구류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으로 배출이 가능한 완구류로는 바퀴 달린 승용·비승용 장난감류, 블록류, 무기류, 로봇류, 놀이기구류, 조립식 완구류 등이다. 완구류를 배출할 때에는 화재의 위험이 있는 건전지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봉제인형, 이륜자전거, 스케이트, 스키, 썰매, 튜브, 구명조끼 등은 재활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형 완구류는 대형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올바르게 배출된 완구류는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진다. 이후 작게 분쇄돼 플라스틱이 아닌 것은 골라내고, 재질별로 나눠 세척 과정을 거친 뒤 다른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전국에서 인천이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2025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 정책들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