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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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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되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K-반도체 전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를 미래차·바이오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혀왔다. 2019년 4월 이후 반도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이날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디지털 경제 전환이 빨라지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격히 성장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장기간에 걸쳐 호황이 이어지는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국내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이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K-반도체 전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축구장 스물다섯 배 규모의 (평택 반도체 생산단지) 제3공장이 내년 말 완공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고, 향후 10년간 총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생산기지 증설·신설 현황을 소개한 문 대통령은 "불확실성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선구적인 투자에 나서주신 기업인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면서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 구축을 선언했다.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까지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IT기업이 모여 있는 판교에 팹리스 밸리를 조성해 설계 분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에는 반도체 칩의 상품성을 더욱 높여 줄 패키징 전문단지로 조성하고,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에는 기술자립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화성과 천안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고, 생산능력 확대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금융, 규제 개혁, 기반시설 확충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반도체를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지정해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최대 여섯 배까지 확대하겠고,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서는 최대 50%를 세액 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 1조 원 이상의 특별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설투자에 저리의 자금 지원 ▲ 각종 인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 송전선로와 용수·폐수 재활용 시설을 확충해 반도체 제조시설 신속하게 구축 ▲ 향후 10년간 반도체 핵심인재 3만6천 명 양성 ▲ 차세대 전력 반도체,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 센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기술 개발 노력 ▲ 규제 특례, 인력 양성, 신속투자 지원 확대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논의도 국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의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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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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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반도체 기업, 수요기업, 대학·유관기관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고, 반도체 관련 시설이 있는 지자체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도 자리했다. 

기업에서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대화 LG전자 부사장,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노환철 솔브레인 대표이사,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정칠희 네패스 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대학총장 등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