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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거론에 대해 "촛불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성격의 기자회견을 연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방안의 하나로 올 초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다"라며 "그러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후로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라며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재차 자신의 '과오'를 언급했다.

지난해 4월에만 해도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전 대표는 올 1월 '사면 논란'과 4·7 재보궐 패배 후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바 있다. 광주에서 '호남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사면론'을 둘러싼 논란을 매듭짓고 악재를 털고 가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광주에 머물며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전남에서 나고 광주에서 자랐다, 오늘까지 저를 키워주신 광주·전남에 감사드린다"라며 "광주·전남을 비롯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개헌론 던진 이낙연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제도화 위한 개헌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또 이 전 대표는 국민 기본권 강화 및 불평등·불공정 해소를 위한 개헌 구상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80년 5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참혹한 희생이었다, 그러나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다"라며 "5·18 이후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 이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 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 각 분야가 승자 독식 구조로 굳어지며 불공정과 불평등이 광범하게 심화됐다, 국민은 내 삶을 나라가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라며 "그래서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라며 "국민의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권에 대해서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 장기 거주주택의 세 부담 완화, 전월세 거주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근거로서 필요하다"라며 "토지공개념은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 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다, 그래서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라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번 개헌은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80년 5월 광주정신은 민주·인권·평화다, 대한민국은 이를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라며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 저도 한 몸 바쳐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광주 발전을 위해 "광주-대구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라며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낙연#대통령 사면론#광주#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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