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배와 후배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차량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경상남도경찰청(청장 이문수)은 주범 2명이 중간 매개 역할을 하여 특정 지역 선·후배와 친구 등을 순차적으로 연결하여 점조직화 하고, 모텔에 합숙하며 범행 일시·장소·방법·사후 조치 등을 사전 모의한 사기단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단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경남과 부산·대구 일대에서 범행용 중고 차량을 구입하여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이들은 그 뒤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1억 8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이 보험사기단 관련 피의자는 모두 34명이고, 이들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2명은 구속되었다.
차량 보험사기 예방을 위해, 경찰은 "상대방이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도 고의로 충격한 사실을 경찰관과 보험회사 직원 등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또 경찰은 "혐의자 차량 탑승자 숫자와 인상착의, 연락처 등을 확인"하고,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의 연락처, 진술 등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운전경로, 사고 현장 등을 정확하게 도로에 표시하고 충돌부위 등을 사진 촬영하여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사기범죄 근절 종합 계획'을 세워 각종 사기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범행이 계획·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고려하여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추가 가담자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