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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선 100여척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해상시위 경남지역 18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경남행동’은 2일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공원과 앞 해상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 개최와 더불어 '해상시위'를 벌였다.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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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어민·시민·소비자들이 2일 통영 이순신공원 앞에서 외쳤다.

경남지역 18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경남행동'(아래 경남행동)은 이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와 함께 해상시위를 벌였다.

방제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공원에서 출범식을 겸한 '경남대회'를 열었고, 이어 어선 100여 척이 동원된 가운데 해상시위가 벌어졌다. 어선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하라",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방류 지지를 철회하라"고 외쳤다.

일본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일본은 현재 125만톤에 달하는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작업을 통해 30~40년 동안 희석해서 버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이들은 "한 번 바다로 흘러가면 회수조차 불가능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는 장기간 영향이 사라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로써 해양방류는 현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는 생명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삼중수소 외에도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세슘, 플루토늄과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며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돼 있던 처리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는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했다.

경남행동은 "오염에 오염을 더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결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본에서 방류된 방사능물질은 지구의 바다를 돌고 돌아 전체 지구를 오염시키고 평화와 경제, 생명의 공동체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경남행동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의 문제점을 알리고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할 것"이라며 "폭넓은 참여를 만들고 전국적 연대와 더불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고 미국과 IAEA가 일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단결과 연대로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경남행동은 일본 정부에 ▲ 방사성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 ▲ 방사능 오염수 관련 정보 투명 공개를 요구했다.

또 이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 촉구했고, 미국·IAEA에 대해서는 "일본의 방류계획 옹호 입장 철회하라"고 밝혔다.

경남행동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경남진보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정의당·진보당·녹색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자율관리어업통영시연합회,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전농 부경연맹, 전여농 경남연합,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경남본부, 창원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탈핵경남시민행동, 한살림 경남, 6.15경남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2일 통영 이순신공원과 앞 해상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와 ‘해상시위’.
2일 통영 이순신공원과 앞 해상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와 ‘해상시위’.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2일 통영 이순신공원과 앞 해상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와 ‘해상시위’.
2일 통영 이순신공원과 앞 해상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국제행동의날 경남대회’와 ‘해상시위’.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이순신#일본#후쿠시마#방사능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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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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