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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아트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아트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분증에 붙이는 접종 스티커, 65세 이상에만 발급 검토…곧 구체적 방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는 국민 1천300만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이번 달까지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7월부터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한층 더 낮아질 것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하루 6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유행 규모가 계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며 "아직은 접종 규모가 전체 유행을 축소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급격히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578.4명으로, 직전 1주(5.23∼29)의 562.3명보다 16.1명 늘었다.

권역별로는 특히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85.6명으로, 직전 1주(357.1명)보다 28.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확진자가 205.2명에서 192.8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확진자 이외 방역 지표 곳곳에서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한 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7.5%(4천166명 중 1천146명)이었다.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41.0%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모임이나 활동이 점차 늘면서 이동량 역시 좀처럼 줄지 않는 양상이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일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1천775만 건, 비수도권 1천439만 건 등 3천214만 건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화요일과 비교하면 3.4%(112만 건) 줄어든 셈이다.

손 반장은 "지난 6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이 500명대 후반에 정체된 상황이고,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0.97로 전주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우연한 접촉 등 소규모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이 여전히 과반"이라며 "이번 6월이 위험할 수 있다. 아직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상반기 접종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달라지리라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이달까지 고령층을 포함한 전체 인구의 25% 접종 목표를 언급하며 "7월 말부터 8월 초, 대략 이 정도 시기부터는 접종 인구의 규모를 볼 때 전체 (코로나19 감염) 유행이 줄어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주 정도가 상반기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고령층의 치명률, 사망을 줄이는 데 아주 중요한 주간이 될 것"이라며 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손 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론된 '접종 스티커'와 관련해 "신분증에 부착하는 형태로 주민센터에서 발급될 예정이고, 접종 이력과 이름 등을 기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자 접종 증명서를 활용하는 데 있어 고령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65세 이상에만 (증명용 접종 스티커를) 발급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증명서와 동일하게 증명력이 부여되며 6월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 스티커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확진자#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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