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앞당겨져 그 후유증으로 최근 해체 수준의 분해 작업이 진행됐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2일 "지난 4월 9일 국산 전투기 시제 1호기 출고식 행사에 등장했던 KF-21 시제 1호기가 출고식 한 달 만에 다시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전면 분해는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출고식 일정에 맞춰 서둘러 조립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을 자초하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일본의 혐한 극우 유튜버와 인터넷 매체로 전파되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일부 보수매체가 KF-21 보라매 시제기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로 오해와 혼란을 빚고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시제기는 모든 점검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스스로 한국형 전투기를 만들어서 시제기를 내놓은 것인데 이것을 뒷받침해주긴커녕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시제기의 사진촬영을 허용해주지 않았다는 불만을 품고 이런 식의 기사를 쓰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기사가 일본의 우익 유튜버와 인터넷 언론에 이용되면서 한국의 KF-21을 폄훼하는 식으로 일본 언론에 회자되는 건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언론이 대한민국 국익과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보도하려고 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든 트집을 잡아서 정부의 시도를 폄훼하려는 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생산 유발 및 기술 파급 효과만 해도 73조 원에 달하고 총 21만 개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이라며 "당은 우주항공시대를 이끌고 갈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그를 잘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