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외국인 식당'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창녕 외국인 식당'과 관련해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35명을 포함해 전체 5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창녕 34명과 밀양 1명이 모두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이다. 지난 5일 식당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6일까지 종사자 3명과 지인 1명, 방문자 12명이 확진되었다. 이어 7일 오전 3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전체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창녕 외국인 식당' 확진자들은 양파 재배지에서 일해 왔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통역사 6명을 투입해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 52명, 음성 56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중이다.
창녕군은 외국인 확진자 다수발생에 따라 지역 내 사업장에 1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와 이주노동자 등에 대해 6월 7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진단검사 의무화 명령을 발령했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농업분야 외국인 인력 일시적 공급 시 종사자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음성인 경우 종사를 허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농촌현장에서 인력난이 예상되므로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력중개를 강화하고 공공인력 지역전담제 실시로 농촌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여, 6월 중순까지 농번기 인력수급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초 확진자가 식당 종사자로, 이후 방문자 등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 출신으로 같은 식당, 작업장, 숙소를 이용해서 접촉의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식당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사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국인 감염 여부에 대해, 신 국장은 "내국인과 접촉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내국인 발생은 없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이용하는 작업자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창녕군은 '외국인 식당' 관련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7일 0시부터 '시범적용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었다.
시범적용 개편 2단계는 △실내외 사적모임이 5인까지 가능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6명
경남에서는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35명을 포함해 모두 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는 △도내 확진자 접촉 6명과 △조사중 3명, △김해 부품공장 관련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창녕 34명과 김해 5명, 하동 3명, 창원 2명, 진주 1명, 밀양 1명이다. 경남에서 6일 하루 전체 확진자는 28명이고, 7일(오후 1시 30분까지) 42명이며, 6월 누적 95명(지역 191, 해외 4)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252명, 퇴원 4586명, 사망 1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48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