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의 확산에도 평화통일염원 걷기대회에 참여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은 꺾지 못했다.
지난 12일 대구시 동구 단산유적공원에서 열린 '제6회 평화통일염원 시도민 비대면 걷기대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100명 이하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비대면 걷기대회에 따라 출발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하고 5인 미만이 1~2m의 간격을 두고 걷도록 하는 등 철저한 방역규칙에 따라 진행됐다.
공원에는 북한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로고분군과 단산지를 돌아오는 평화(6.15)코스와 통일(10.4)코스로 나누어 걸으며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통일에 대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
매년 통일걷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이대윤씨는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돼 행사가 취소돼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어려운 가운데도 참석할 수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구에서 통일을 얘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걷기 코스도 정말 좋았다. 내년에는 꼭 지인들 손을 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과 완보증 외에 다양한 경품이 제공돼 행운을 안고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걷기대회는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 동구청이 후원하고 대구은행, 대성에너지, 대구시의사회, 브리티시자산관리, 청구도시락, 푸른병원 등이 도움을 줬다.
걷기대회에 참석했거나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오는 20일까지 사진과 사연을 홈페이지(
www.통일걷기.kr)에 올리면 커피쿠폰의 행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