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부산시는 21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6048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확진자 5명은 석 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로 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이 포함되어 있다.
현행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지난주 확진자는 100명으로, 바로 전주보다 35명이 감소했다. 시는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자 이날부터 2주간 일부 시설의 영업 제한을 해제하는 등 방역수칙 완화에 나섰다.
시의 결정에 따라 무도장 포함 유흥시설 5종,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은 시간 제한없이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마스크 미착용이나 출입명부 미작성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즉시 발령한다.
정부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루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보면 내달 1일부터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1단계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1단계는 '유행 억제', 2단계는 '지역 유행', 3단계는 '권역 유행', 4단계는 '대유행' 상황을 말한다.
현재 부산의 주간 확진자 규모는 1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에서는 500명 이상 집회를 제외하면 사적 모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기본 방역수칙 외에 대부분의 규제를 해제하는 셈이다. 시는 정부의 개편안을 토대로 이번 주 내에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휴가철 방역 지침도 안내했다. 시는 '가족 단위 소규모'로, '성수기를 피해'서, '비시즌에 나눠가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서도 "2m 거리 이내의 밀접, 환기가 안 되는 밀폐, 한 공간 내 사람이 많은 밀집의 위험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 감염병대응팀장은 "7월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최종목표인 확진자 발생 감소를 위해서는 신속한 예방접종, 변이바이러스 대응, 방역 수칙 준수 등이 함께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