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해군의 현실은 작년 2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확산 속도가 전에 없이 빠르고, 확진자의 분포도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코로나19 대응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군수는 29일 남해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 것이다.
남해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 확진자 19명이 발생했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장 군수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에 긴장감은 차츰 무뎌졌고,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50%를 넘었다는 안도감이 우리의 안전의식을 잠시 무장해제 시킨 듯하다"고 했다.
남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체 군민의 절반을 넘기기도 했다.
장 군수는 "급기야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잃을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군수는 "가장 급한 것은 너무나 빠른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멈춰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그 비결은 새롭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남해군은 다양한 대책을 세워 추진한다. 남해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준수하고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자"며 "'내가 확진자'이자, '내 옆의 사람이 확진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 군수는 "행정부터 첫 마음으로 돌아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재점검하고 심기일전하겠다"며 "부서마다 관리하는 대상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남해군은 방역수칙 준수 여부, 출입자 명부 관리 준수 여부뿐만 아니라, 혹시나 있을지 모를 빈틈도 꼼꼼하게 챙기고 살피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과 관련해, 남해군은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대한 밀도 있는 방역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강력한 행정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장충남 군수는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텐데, 다그치듯 당부 말씀 드린 점 송구하오나, 현 상황의 위중함과 심각함을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번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