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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지난 29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책임 간부들이 비상방역 사업에 태만해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질타했다.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 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주석단에 앉아 있다. 2021.6.30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지난 29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책임 간부들이 비상방역 사업에 태만해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질타했다.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 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주석단에 앉아 있다. 2021.6.30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일부는 30일 북한 매체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전혀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어떤 방향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의 후속동향을 보고 관련 내용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중앙위원회 정치국 전원회의가 전날(29일) 소집된 사실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이번 보도만으로는 판단과 추정이 제한된다"면서 "단순 방역 허점을 메워나가기 위한 것일 수도, 방역 장기화에 따른 취약성이 증대된다고 보고 조치를 취하고 내부 기강 잡기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당국자는 "조직 문제도 함께 다뤘다고만 해 향후 북한이 공개하는 인선을 통해 '중대 사건'의 방향을 보는데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선에 따른 책임 있는 후속 조치까지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이후 북한이 이례적으로 정치국 회의를 자주 개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정치국 회의를 통해 방역상황 실태 점검, 개선, 조치, 기강 다잡기 등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확대회의에서도 비상 방역전과 관련한 문제를 다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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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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