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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조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조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1일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지난달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대화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후, 협상 테이블에 나선지 열흘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선 것.

1일 건강보험공단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30일 "공단 쪽이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 과정에서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파업 재개를 선언했다.

지부는 이어 공단에서 고객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노동자 1000여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고객센터를 민간에 위탁 운영해 왔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에선 그동안 공단 고객센터의 공익성과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에 따라 직고용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건보공단 내부 직원 상당수는 복지 축소와 공정성 등을 들어 직고용에 반대하고 있다. 고객센터 노동자 역시 협력업체 정규 직원이며, 다른 공공기관의 정규직화 등과 내용도 다르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고객센터 노동자의 직고용을 둘러싸고 노동조합 사이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자, 김용익 이사장은 지난달 단식 농성까지 벌였다.

결국 공단 정규직 노조와 고객센터 지부 등은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공식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부는 공식 협의회에 앞서 지난 23일과 29일 공단 쪽과 별도 대화를 가졌지만, 양쪽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부쪽에선 공단에서 협상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인데 지부의 파업 재개 결정은 아쉽다"면서 "내일(2일)로 예정된 사무협의회는 파업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며, 양쪽 노조와 공단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공공운수노조 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김용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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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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