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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대선 출마선언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29일 출마선언에서 문재인 정부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그러나 '국정비전이 없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선 지지율도 주춤거리고 있어 컨벤션 효과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보수 야권 주자들의 검증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플랜 B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일엔 윤 전 총장 장모 최은순씨가 의료법 위반·요양급여 편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이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재명 캠프 제공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5%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4%)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4%p 올랐고, 이 지사는 똑같았다(한국갤럽 자체조사, 6월 29일~7월 1일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그러나 전날인 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1%로 전주보다 1%p 올랐을 뿐이다. 이 지사는 27%로 전주와 같았다(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4개 기관 공동조사, 6월 28일~6월 30일 10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1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양자대결과 다자대결에서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다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 26.1%, 이 지사 28.7%였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 39.2%, 이 지사 42.2%였다(SBS 의뢰, 6월 28일~6월 29일 100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p).

다만, 2일 발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 양자 가상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41.4%로 34.7%를 얻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전주보다 격차를 더 벌렸다(MBN-매일경제 의뢰, 6월 28일~6월 30일 104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윤석열 전 총장 출마선언 후 7월 1주 발표된 여론조사 4곳 중 알앤써치와 한국갤럽에선 윤 총장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NBS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1%p 올랐지만 이 지사 지지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입소스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보수 강세현상 조금씩 약화    
   
 전국지표조사(NBS, 2020년 7월 2주∼2021년 6월 5주)상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추이(단위: %). 두 정당은 4.7 재보선 전후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6월 2주-3주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5주 조사결과 민주당이 4개월 전 지지율을 회복한 모양새다.
전국지표조사(NBS, 2020년 7월 2주∼2021년 6월 5주)상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추이(단위: %). 두 정당은 4.7 재보선 전후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6월 2주-3주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5주 조사결과 민주당이 4개월 전 지지율을 회복한 모양새다. ⓒ 전국지표조사
 
4.7 재보선 이후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범보수 강세가 조금씩 약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월 5주 N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국민의힘(29%)에 앞섰다. 민주당은 4개월 전 지지율을 회복한 것이다. 두 정당은 4.7 재보선 전후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6월 2주-3주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하기도 했다. 최근 NBS 여론조사 추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체제 출범, 윤 전 총장 출마선언 등 컨벤션 효과가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범진보 분위기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7월 1주 한국갤럽에서 다음 대선 결과 기대가 '정권유지 38%' '정권교체 49%'로 조사됐다. 정권교체 여론이 11%p 앞섰지만 4.7 재보선이 치러졌던 4월 2주('정권유지 34%' '정권교체 55%')에 비해선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개표결과 정권유지와 정권교체 격차(21%p) 내외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패배했다.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커지다가 4.7 재보선 전후엔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정권유지 여론은 5월 1주부터 점차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2020년 8월 2주∼2021년 7월 1주) 조사상 정권유지-정권교체 여론 추이(단위 %). 정권교체 여론은 2020년 12월을 기점으로 커지다가 4.7 재보선 전후엔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정권유지' 여론은 5월 1주부터 점차 상승추세를 보인다.
한국갤럽(2020년 8월 2주∼2021년 7월 1주) 조사상 정권유지-정권교체 여론 추이(단위 %). 정권교체 여론은 2020년 12월을 기점으로 커지다가 4.7 재보선 전후엔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정권유지' 여론은 5월 1주부터 점차 상승추세를 보인다. ⓒ 한국갤럽
 
잔치가 끝나가는 신호

지금까지 계속된 윤석열 전 총장 대선 지지율 고공행진은 범보수 강세현상과 맥이 닿아 있다. 4.7 재보선 오세훈-박형준 서울·부산시장 승리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선이 윤 전 총장 지지율 강세로 연쇄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범보수 약진엔 범진보에서 이탈한 2030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2030세대 일부는 이 대표 당선 후 국민의힘 당원 가입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 2030세대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범보수 잔치는 거의 끝났다. 이제 '검증의 시간'이 왔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이 대표 체제는 국민에게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2030세대도 범진보를 이탈해 범보수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4.7 재보선에서 2030세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과 다음 대선 결과 기대 추이는 윤 전 총장과 범보수에겐 좋지 않은 신호다. 반대로 범진보에겐 과거 우위를 보였던 정치지형의 귀환 조짐이 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엄경영씨는 시대정신연구소장입니다. 위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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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연구소 소장 또바기뉴스 발행인 자유기고가 시사평론가 국회, 청와대, 여론조사기관 등에서 활동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연대 행정대학원 북한·동아시아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졸업 전북 전주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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